대다수의 엘리트 운동선수
종목을 막론하고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서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신체적인 조건을 기반으로 어렸을 때부터 많은 양의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뛰어난 경기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엘리트 운동선수는 승리를 위해 끊임없이 다른 선수와 경쟁을 치러야만 하며, 이러한 스포츠 활동을 하는 도중에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손상을 스포츠 손상이라고 정의합니다. 스포츠 손상은 시합 또는 훈련 중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하여 발생하고, 종목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스포츠 손상
발생은 선수의 건강 뿐 아니라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며, 시합 참가 준비를 못하게 됨으로써 스포츠를 매개로 성공하고자 하는 개인의 소원과 포부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재능 있는 엘리트 운동선수를 은퇴하도록 만드는 주된 원인이므로 선수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면서도 조심해야 하는 요인입니다. 스포츠 손상의 정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한 가지는 비 시간손실Non-Time-Loss, NTL 손상이며, 다른 한 가지는 시간 손실Time-Loss, TL 손상입니다.
NTL 손상
시합 및 훈련 세션을 빠지는 것과 상관없이 시합 또는 훈련으로 인해 새롭게 발생한 모든 근골격계 질환 또는 뇌진탕으로 정의되며, TL 손상은 의료적 치료가 필요하거나 최소 한 번 이상의 훈련 또는 시합 세션에 완전히 참여할 수 없도록 만드는 손상으로 정의된다. 이 두 가지 손상의 정의는 수집 가능한 데이터의 형태에 의해 정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축구선수들의 손상을 조사한 최초의 광범위한 연구에서 코치진들은 매주 설문 조사에 응답해야 했기 때문에 담당하는 선수들의 손상을 정확하게 회상하는 능력이 중요했습니다. 따라서 코치진의 기억을 쉽게 상기시키도록 심각한 손상을 입은 선수들만 포함시켜 이들이 추후 예정된 훈련 세션을 빠지는 경우에 손상으로 기록하는 TL 손상 정의가 연구에 활용되었습니다.
이렇듯 스포츠 손상의 정의는 손상 감시 데이터 활용 및 목적, 데이터 수집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손상을 예방하여 선수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국제 올림픽 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스포츠 경기 중 손상 감시는 향후에 경기를 보다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참가자들을 보살피기 위한 의무의 일환으로 시행되었고, 결과적으로 IOC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손상 감시 연구를 실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총 10,977명의 참가 선수들 중에 1,055명의 손상이 보고되었으며, 참가 선수 1,000명 당 96.1명의 손상이 발생하였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총 10,568명의 선수들 중 1,361명이 손상을 경험하였으며, 참가 선수 1,000명 당 128.8명이 손상을 입었습니다. 전체 인원의 11%가 최소 1건 이상의 손상을 입었으며, 114명은 2건의 손상, 18명은 3건의 손상, 7명은 4건의 손상을 입었습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총 11,274명의 선수들 중 1,101명이 손상을 경험하였고, 참가 선수 100명 당 9.8명95% 이 손상을 입었습니다. 전체 인원의 8%ㅗ가 적어도 1건 이상의 손상을 입었으며, 70명의 선수가 2건의 손상, 10명의 선수가 3건의 손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많은 운동선수들은 발생한 손상으로 인하여 통증을 느끼고 신체의 기능이 저하됨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으로 훈련을 지속하고, 심지어 시합에도 출전하기 때문에 올림픽 기간에도 손상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렇기에 장기간에 걸쳐서 체계적으로 손상 및 질병을 모니터링 함으로써 위험성이 높은 종목에서의 손상 실태를 확인하고 손상 발생을 줄이는데 필수적인 역학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중요하다.스포츠 손상의 위험 요인은 선수와 관련된 내적intrinsic or internal위험 요인과 환경과 관련된 외적extrinsic or external 위험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위험 요인들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손상이 발생합니다. 위험 요인들 중에서 성별, 연령과 같이 수정 불가능한 요인보다는 근력, 유연성, 평형성 등과 같이 체력 훈련 또는 행동적 접근을 통해 수정 가능한 요인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손상 원인에 대하여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손상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신체적 부하는 손상 발생과 관련 있습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생리학적, 심리학적 스트레스 등과 같은 내적 부하와 시합 또는 훈련 중 뛴 거리, 던진 공의 개수 등과 같은 외적 부하로 측정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손상을 발생시킬 수 있는 주된 위험 요인인 신체적 부하가 급작스럽게 증가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 또한 스포츠 손상 예방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전미 대학 스포츠 협회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NCAA에서 수행했던 역학 연구에 따르면 보고된 스포츠 손상의 발생률은 스포츠 종목과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NCAA에서 1988-1989년부터 2003-2004년까지 16년간 15개 종목의 시합과 훈련 중 손상 발생률Injury incidence rate IR을 조사한 역학 데이터에 의하면 선수 접촉이 손상 발생의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선수 접촉
축구, 농구, 아이스하키, 라크로스, 레슬링과 같은 종목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국립 관절염 및 근골격계 및 피부질환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손상이 많이 발생한 종목은 농구, 육상, 미식축구, 야구, 소프트 볼, 축구, 체조 순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다른 선행연구에서도 근골격계 IR이 높은 종목은 미식축구, 레슬링, 농구, 축구, 야구, 스키 및 스노보드를 포함한 접촉 및 점프 스포츠라고 보고되었습니다. 이처럼 여러 선행연구들에서 알 수 있듯이 공통적으로 IR이 높은 종목은 구기종목입니다. 팀 구기종목 선수들은 손상을 자주 경험하며, 그 중 농구는 무릎에 엄청난 물리적 스트레스를 주는 경쟁이 치열한 종목입니다.
농구
많이 수행되는 달리기, 피벗 동pivoting, 커팅cutting, 점프 동작은 반월판이 손상되기 쉬운 동작들입니다. 스포츠 손상을 줄이는 것은 선수의 건강에도 중요한 부분이며 장기적으로 의료비용과 관련하여 경제적인 부분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 물리치료사, 트레이너, 코치, 선수 모두에게 치료 및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손상 예방 조치를 시행해야 할 필요성을 확신시키는 것은 중요하며, 그 결과로 손상 및 재손상reinjury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선수의 퍼포먼스 또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Van Mechelen은 스포츠 손상 문제는 역학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손상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4단계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
스포츠 손상 문제를 IR과 중증도severity의 측면에서 확인하여 설명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스포츠 손상 발생에 영향을 주는 위험 요인과 손상 메커니즘을 규명합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스포츠 손상의 미래 위험 또는 중증도를 줄일 수 있는 예방 조치를 도입하는 것이며, 이러한 조치는 두 번째 단계에서 확인된 병인학적 요인 및 손상 메커니즘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하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단계에 서는 첫 번째 단계를 반복함으로써 이전 단계에서 도입한 조치에 대한 효과를 평가합니다.